김창범 사장, 틈나면 직원들과 저녁 식사…"의욕 떨어질 땐 업무 바꿔봐라" 조언도

입력 2015-11-27 07:01  

Cover Story - 한화케미칼

김창범 사장의 '스킨십 경영'



[ 송종현 기자 ] 석유화학 기업들은 위계질서를 중요시하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생산현장에서의 조그만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상명하복(上命下服)을 철저하게 지키는 문화가 형성돼 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올 한 해 꾸준히 이어진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사진)의 ‘스킨십 경영’은 석유화학 업계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 3월 사장에 취임하자마자 직원들과 스킨십 경영을 시작했다. 그는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테마가 있는 저녁’ 행사를 직접 기획했다. 직원들이 어렵게 생각하기 쉬운 CEO가 직원에게 먼저 다가가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취지에서였다.

테마가 있는 저녁 자리는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직원 인사가 있던 직후 열린 4월 중순 행사에선 이틀에 거쳐 대리 진급자 40명과 저녁을 함께했다. 하루는 서울 광화문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볼링을 쳤고, 다음날에는 명동에 있는 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식사를 했다. 김 사장은 행사 참석자에게 인생 선배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대리 진급자 모임에서는 직장 생활을 3년가량 한 사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 사장은 ‘통상 직장생활 3년차, 6년차, 9년차에 직장생활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고 흥이 나지 않는다’는 이른바 ‘3·6·9증후군’에 대해 조언해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회사에 보직순환이나 글로벌 직무연수 등을 신청해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보라”고 권했다.

김 사장의 스킨십 경영은 한화케미칼에서 처음 시작한 게 아니다. 한화케미칼 전에 CEO를 맡았던 한화L&C(현 한화첨단소재)에서도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강조했다. 2011년에는 한화L&C 창사 이후 처음으로 해외 현지법인에서 채용한 외국인 직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어워드’라는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별 업무성과 등이 우수한 해외법인 현지채용인을 선발해 본사 연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김 사장이 기획했다. 김 사장은 “진정성 있는 경영은 조직원 간의 허심탄회한 소통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소통은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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